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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호사협회

새내기 변호사 온라인 연수… ‘언택트’ 시대 대안으로

코로나 사태로 강의 프로그램 모두 온라인 진행

올해 제9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이모 변호사는 지난 5월 대한변호사협회(협회장 이찬희)가 주관하는 '2020년 변호사시험 합격자 연수 프로그램'에 처음 참여했을 때 당황했다.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연수 프로그램 강의가 당분간 온라인으로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이 이해가 되긴 했지만 연수 효과에 의문이 많았기 때문이다. 직접 강사를 대면해 듣는 현장 강의가 집중도나 효율성 측면에서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언택트(untact)'로 진행되는 온라인 강의에 크게 만족하고 있다. 그는 현재 지방에 거주하고 있는데, 기존 오프라인 강의 방식이었으면 서울로 올라왔어야 한다. 그런데 온라인 강의이기 때문에 어디서나 들을 수 있어 서울을 왕복하는 데 드는 비용이나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또 고교 재학 시절부터 대입 인터넷 강의(인강) 등을 듣는 것에 익숙했기 때문에, 강의 내용을 이해하고 습득하는 데도 불편함이 없어 '실강(실제 오프라인 현장 강의)'과 전혀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법조계에 첫 발을 내딛은 만큼 준비해야 할 일도 많은데, 서울에서 진행되는 연수 현장에 참석해야 했다면 여러모로 불편함이 많았을 것"이라며 "현재의 인강 시스템이 매우 만족스럽다. 감염병 확산은 물론 불필요한 낭비를 막을 수 있는 이 같은 비대면 연수 방식이 다른 분야까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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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수 법조윤리협의회 위원장이 '2020 변호사시험 합격자 연수 프로그램' 강의교육 가운데 '변호사의 역할과 윤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5월 8일 시작된 대한변협 '2020년 변호사시험 합격자 연수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로 강의 교육이 집체교육 방식에서 온라인 교육 방식으로 변경돼 진행되고 있다.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변호사 의무 연수가 온라인 방식으로 바뀐 것은 처음이다.

 

당초 대한변협은 강의 교육을 5월 25일까지만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 다음 코로나19 확산세 등을 보고 오프라인 강의로 전환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자, 강의 교육 전체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방 연고 변호사들 

체류비·교통비 절감도 한몫

 

이번 연수는 791명이 최초 신청했지만, 로펌 취업 등의 사유로 인원이 줄어 현재 531명(9일 기준)이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 강의 방식에 대해 초반에는 강의 시스템의 기술적 문제와 집중도 하락 문제를 지적하는 연수자들이 많았다. 하지만 현재는 오히려 온라인 연수가 더 편리하고 효과적이라는 반응이 많다.

 

호평이 쏟아지는 배경에는 지방에 연고를 둔 새내기 변호사들이 연수 참여를 위해 서울로 이동할 필요가 없어, 교통비·체류비를 비롯해 이동 시간 등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이 한몫 하고 있다. 또 새내기 변호사 대부분이 이미 중·고교 시절부터 인터넷 강의 수강을 통해 대입 등 각종 시험을 준비한 경험이 있는데다, 유튜브 등 동영상 콘텐츠에 익숙한 'N세대(네트워크 세대)'이기 때문에 별다른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인강'으로 집중도가 더 올라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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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변협의 관리도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 대한변협 연수팀은 강의가 끝날 때마다 설무조사를 실시해 온라인 강의에 대한 피드백 등을 신속하게 처리하며 연수에 참여하는 새내기 변호사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연수에 참여하고 있는 한 변호사는 "강의 교육 초반엔 시스템 문제가 잠시 있었는데, 빠른 조치로 큰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다"며 "오히려 각자 자신이 거주·활동하고 있는 지역과 공간에서 연수를 들을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다른 변호사도 "오프라인 강좌에서 현장에서 직접 질문하는 것보다 동영상 강의 프로그램이나 이메일을 통해 답변을 받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했다.

 

유튜브 등 익숙한 N세대

오히려 ‘인강’에 집중

 

다만 일각에서는 온라인 강의임에도 수강과 관련한 유연성이나 탄력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한 변호사는 "보통의 온라인 강의는 정해진 시간에 듣지 못하더라도 다시 보기 등을 통해 자신이 편한 시간대에 학습하거나 반복 학습이 가능한데, 변협 연수 프로그램은 정해진 강의 시간에만 시청할 수 있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변협의 다른 연수에서는 온라인 강의의 다양한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의 끝날 때마다 

설문조사로 불편함도 최소화

 

강사들의 만족도도 대체로 높다. 이번 연수에 강사로 나선 선배 법조인들 대다수가 사법연수원이나 로스쿨 등에서 이미 온라인 강의를 진행해 본 경험이 있어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는데다, 법원이나 헌재, 변호사 사무실 등 각자의 위치에서 강의를 진행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고 편리하다는 것이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올해 진행된 온라인 강의 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새내기 변호사 연수 프로그램을 비롯해 기존 회원들을 위한 다양한 연수를 온라인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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