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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 사퇴" … 여권, 압박 수위 높여

한명숙 전 국무총리 관련 사건의 수사 과정에 대한 감찰을 놓고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여권이 윤석열(60·23기) 검찰총장에게 자진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압박을 강화하고 있어 우려도 함께 커지고 있다.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9일 당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에 대한) 임기 보장과 상관 없이 갈등이 일어나면 물러나는 게 상책"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기자들이 추 장관과 갈등을 빚고 있는 윤 총장의 거취에 대한 의견을 묻자 "적어도 책임 있는 자세를 갖춘 사람이라면 그만둬야 한다"며 "나라면 그런 상황에서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이틀도 아니고 벌써 지금 장관하고 각을 세운 지가 얼마나 오래냐"며 "이런 상태에서 사법행정이 제대로 돌아가겠느냐"고 했다. 

 

민주당의 비례당이었던 더불어시민당 대표를 지낸 우희종 서울대 교수는 20일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에서 "지난해 뜨거웠던 서초동과 여의도에서 백만 단위 시민이 모였고, 대통령 검찰 개혁 의지에 저항하는 윤석열씨에 대한 성토가 거리에 넘쳐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에서 집권당이 절반을 넘는 일방적 결과는 굳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윤씨에게 '빨리 거취를 정하라'는 국민 목소리"라며 "(윤 총장이) 눈치가 없는 것인지, 불필요한 자존심인지 뻔한 상황인데, 윤씨는 갈수록 더하다. 이런저런 계산하는 정치인들조차 이제는 그만하시라 말하지 않을 수 없는 듯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묻고자 한다. '윤총장님, 이제 어찌할 것입니까? 자신이 서 있어야 할 곳에 서십시오"라고 했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에 게시한 글에서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 수사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자신의 사건을 언급하며 "윤 총장이 '책임진다'며 모든 걸 지시했다지만, (무죄 판결이 나면) 무슨 수로 책임질 수 있나. 윤 총장도 검찰도 역사와 국민 앞에 좀 더 겸손해져야 한다"고 했다. 

 

반면 미래통합당 소속인 원희룡 제주지사는 "정권의 공격이 이성을 잃었다. 윤석열 제거 시나리오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수사하라'는 말이 빈말이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당당하게 윤 총장을 해임하라"고 꼬집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윤 총장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삼권분립을 무너뜨려 그 누구에게도 견제받지 않고 나라를 마음대로 주무르겠다는 욕망"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22일 추 장관과 윤 총장 등이 참석하는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를 주재한다. 청와대는 "불법 사금융, 보이스피싱 등 민생 침해 범죄 대응,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기업의 비용 전가를 비롯한 불공정 거래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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