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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언유착 의혹 MBC보도' 감찰 착수 싸고 갈등 양상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 문자로 '감찰착수' 통보
윤석열 검찰총장, "녹취록 전문 파악이 우선"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검찰 고위 간부와 채널A 기자 간 유착 의혹을 제기한 MBC 보도와 관련한 감찰 착수를 둘러싸고 검찰 내 갈등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동수(54·사법연수원 24기) 대검 감찰부장은 전날인 7일 휴가중인 윤 총장에게 채널A 기자와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모 검사장에 대한 감찰에 착수하겠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한 본부장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기존 검찰의 '셀프감찰'을 개혁하겠다며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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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은 한 부장의 통보에 구본선(52·23기) 대검 차장을 통해 "녹취록 전문 내용을 파악하고 혐의가 있으면 감찰 여부를 결정하자"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앞서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은 해당 보도 직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2일 대검에 해당 의혹에 대한 진상을 상세히 파악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대검은 보도 직후 의혹 당사자로 의심받는 검사장과 채널A 측으로부터 보도 속 녹취록 당사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확인한 뒤 이를 법무부에 보고했다. 또 MBC와 채널A에 녹음파일과 촬영물 등 관련 자료 등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답을 받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번 감찰에 대해 총선을 앞두고 현 정부와 여권의 '윤석열 검찰 때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한편 민주언론시민연합은 MBC가 제기한 검·언 유착 의혹의 철저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며 7일 채널A 기자와 해당 검사장을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민언련은 고발장에서 "채널A 기자가 지난 2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접근해 현직 고위 검사와의 친분을 언급했다"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지 않으면 형사상 불이익이 있을 것을 암시하는 방법으로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수천억원대의 불법 투자 사기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14년 6개월 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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