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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청변

[날아라 청변] 의료분쟁 전문 오지은 변호사

“의료 현장 경험 살려 환자·의료진 간 합의 이끌어”

"간호사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와 관련한 법적 문제로 고통받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외과계 중환자실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지금은 의료분쟁 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오지은(39·변호사시험 4회·사진) 법률사무소 선의 대표변호사의 말이다. 그는 2004년부터 5년간 서울대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며 의료현장에서 직접 환자를 돌보고, 의무기록을 작성한 경험을 활용해 의료 관련 법률분야에 기여하고자 법조인의 길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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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중환자실에는 이전 병원과의 소송이 진행중이라는 이유로 적극적인 의료행위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는 이유를 알아보니 의료소송 자체가 오래 걸리고, 의료현장과 의무기록에 대한 법조인들의 이해가 깊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됐죠. 제가 그런 부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로스쿨에 진학하게 됐습니다."

 

5년간 간호사로 근무

 의료 분쟁 해결위해 법조인 길


그는 2014년 로스쿨 졸업 후 2015년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에서 의료사고감정단 조사관과 의료분쟁조정위원회 심사관으로 일했다. 감정서가 나오기 전 의료적인 부분에 대해 조사하는 의료사고감정단 조사관 업무는 간호사들이 담당한다. 의료감정서가 나온 뒤 해당 사건이 끝날 때까지 조정합의·결정 등 법률적인 절차를 담당하는 의료분쟁조정위원회 심사관은 변호사나 간호사들의 몫이다. 오 변호사는 간호사와 변호사 자격을 통해 조사관과 심사관을 모두 역임한 흔치 않은 경우다. 


서울시간호사회

법윤리위원·고문변호사 등으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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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로서의 현장 경험은 심사관으로 일할 때 환자 측과 의료진 측 간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제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진에게는 의료진의 입장에서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설명하고, 환자에게는 의료진이 전달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이유를 이해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 분쟁 해결에 집중할 수 있었고, 사건을 좋은 방향으로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오 변호사는 현재 법률사무소에서 의료분야 관련 민·형사 소송을 수행하며,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조정신청 대리 업무 등을 하고 있다. 간호사로서의 현장 경험은 오 변호사가 맡는 업무에 있어서도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이해와 의무기록 분석 등 다방면에 도움이 된다. 

 

"의료현장과 의료사건을 두고 흔히 의사와 환자만 떠올립니다. 하지만 의사와 환자 사이를 이어주면서, 의료현장 어디에나 존재하는 사람이 바로 간호사입니다.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의료사건을 꾸준히 해결하고 의료 관련 판례 발전 등에도 기여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습니다."

 

간호사 고충 해결하고

현실 개선하는 역할 이어나갈 것

 

그는 현재 서울특별시간호사회 법윤리위원을 맡고 있다. 서울특별시간호사회, 보건교사회, 전국간호대학학생협회 고문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오 변호사는 앞으로도 간호사들의 고충을 해결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꾸준히 이어나갈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의사, 조산사 등 다른 의료인들의 업무를 간호사가 맡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또 현실적으로 간호사에게 의무기록을 임의로 고치라고 강요하는 경우도 있죠. 그런데 의료법 위반 사건에서 간호사만 오롯이 처벌받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의료현장의 근간인 간호사 관련 법적 문제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현실을 개선하는 변호사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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