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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와 풍수

[사주와 풍수] 26. 주문(呪文)

혼이 담긴 언어… 신과 소통 할 수 있다는 개념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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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이나 라디오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튜너는 내가 원하는 방송 채널을 수신할 수 있도록 주선해주는 회로 장치이다. 우리 주위에는 비록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파장을 달리하는 다양한 전파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그처럼 무수한 전파 중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전파를 선별해주는 튜너가 없다면 따로 전선을 연결하지 않는 한 방송을 시청할 수 없다.


우리의 삶에도 튜너 역할을 하는 게 있다. 머나먼 우주에서, 또는 가까운 태양과 달에서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각양각색의 기운들이 헤아릴 수없이 많은데 그중에서 필요한 기운은 좀 더 많이 받아들이고 반대로 불필요한 기운은 덜 받을 요량을 하는 게 사람이다. 그렇지만 더 받고 싶다 또는 덜 받고 싶다 해서 사람의 입맛에 맞춰 가감되는 사안이 아니고 보니 특별한 뭔가가 있어야 한다. 그게 주문(呪文)이다. 주문이란 주술적 작용을 현실에 구현할 목적으로 암송하는 특별한 글귀로써 세간에 널리 알려진 주문으로는 도술을 부리는 이들이 흔히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수리수리마하수리’나 알리바바와 40인의 도둑에 등장하는 ‘열려라 참깨’, 태조 왕건에서 궁예가 일삼아 외우던 ‘옴마니반메훔’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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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외우는 행위는 입을 통하여 표현되는 언어에 혼이 담겨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신과 소통을 가능케 하는 신비한 능력이 있다는 개념이 포함되어 있다. 모든 종교의식에 주문 또는 기도문의 암송이 필수적인 이유도 그래서다. 그렇지만 주문이라 하여 굳이 딱딱하고 의미를 이해하기 힘든 한자 문어투의 문장이라야 된다는 원칙은 없다. 어떤 식의 주문이든 그 주문을 외우는 사람의 간절한 소망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어야 한다. 주문이야말로 수많은 전파 중에서 내가 시청하고자 하는 방송주파수를 선별하는 튜너에 해당하는 역할이기 때문이다.

항간에 영험하다는 입소문이 나 있는 이른바 ‘신빨 좋은’ 곳이 여러 군데 있다. 교회도 있고 사찰도 있으며 산중 기도처나 바닷가 바위 절벽 아래도 있다. 그렇지만 신빨이 좋은 곳이라해서 그 곳을 찾아온 사람들의 다양한 소원을 일괄적으로 해결해주는 경우는 없다. 그곳을 찾아왔던 사람들의 십중팔구는 이렇다 할 소득없이 돌아간다. 튜너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셈이다. 정말 소원이 이뤄지기를 원한다면 항간에 떠도는 입소문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자신의 사주에서 필요로 하는 오행이 무엇인지, 현재 운세가 어떤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지 등을 알아보고 그에 걸맞은 장소를 물색해야 한다. 아울러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바를 짧은 문장으로 압축하여 주문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와 같은 조건이 갖춰져 상승효과가 극대화될 때 비로소 튜너가 작동하면서 소원이 이뤄진다. 그렇지 못한 경우는 신역만 하릴없이 고단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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