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지방변호사회

부산 여성변호사들, 'n번방' 피해자 돕는다

부산 지역 여성 변호사들이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여성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해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n번방' 사건의 피해자들을 돕는다.


부산지방변호사회 여성변호사특별위원회(위원장 고지현)는 지난달 31일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단'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지방에서 n번방 피해자 법률지원에 나선 것은 부산변회가 처음이다.

위원회는 31일 "n번방 사건이 여성인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위원회가 피해자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도와주겠다는 메세지를 주기 위해 지원단을 꾸리게 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빠른 시일 내에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단 TF팀'을 발족할 예정이다. 팀장은 위원회 간사인 김창희(36·변호사시험 4회) 변호사가 맡는다. TF팀이 우선 지원단을 어떻게 만들어서 운영해 나갈 것인지, 어떤 방식으로 지원할 것인지 등을 구체화한 뒤 지원단을 창단하고 위원회 위원들을 포함해 함께 활동할 변호사들을 지원받을 계획이다.

지원단은 n번방 사건 피해자를 대상으로 1대1 법률상담 및 소송지원 등을 진행하게 된다.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업무협약을 맺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김 변호사는 "부산지역 내 n번방 사건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지원단을 창단한 것은 아니고 여성변호사특별위원회가 여성 변호사 인권, 나아가 여성인권까지 보호하기 위해서 활동하는 곳이다 보니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부산지역 피해자들을 도와주겠다는 취지와 응원의 의미로 지원단 창단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필요하다면 디지털성범죄를 포괄적으로 다루며 법률지원을 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사회는 그동안 광범위한 디지털 성폭력에 노출돼 왔음에도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이 같은 사건이 발생한 데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위원회 산하에 디지털성범죄 피해자지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수사당국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수사와 법원의 신속하고 엄중한 처벌, 국회의 조속한 디지털성범죄 처벌 및 피해자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부산변회 여성변호사특별위원회는]
2015년 1월 여성변호사의 수가 점차 늘어나면서 별도의 모임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여성변호사 및 일반 여성들의 인권과 권리 수호를 위해 만들어졌다. 현재 약 20명의 변호사들이 위원을 맡고 있고, 210여명의 부산변회 소속 여성변호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매년 '여성변호사대회'를 등 변호사들을 위한 화합 활동을 실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을 위한 이혼사건 무료법률구조 등 지역 내 여성·아동을 위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또 부산경찰청 여성청소년과와 업무협약을 맺고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단'을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리걸에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