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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개강은 했지만… 온라인 강의 분위기 '뒤숭숭'

28일까지 비대면 수업 진행… 현장 이모저모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2주간 개강을 연기했던 전국 로스쿨이 16일 2020학년도 신학기를 오픈했지만 감염 예방을 위해 앞으로 2주간 온라인 수업 등만 진행하기로 하면서 크고 작은 문제점도 노출되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온라인 강의 서버가 다운됐고, 강의 질 저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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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대 제공>

 

로스쿨들은 당초보다 2주 늦어진 16일 일제히 개강했다. 그러나 교육부 권고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3월 16일~28일까지 2주간 온라인 강의나 과제물 제출 등 비대면 방식으로 수업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부산대 로스쿨의 경우 담당 교수가 직접 동영상 강의를 제작하는 '원격수업'과 강의내용을 문서로 제공하고 과제물을 제시하는 '과제물 활용수업', 스마트 교육 플랫폼을 활용한 '실시간 화상강의' 등을 제공하고 있다.


경희대 로스쿨도 웹사이트를 통해 실시간 화상강의를 하거나 파워포인트(PPT)에 음성을 녹음한 사전 제작 영상을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첫날부터 서버다운 속출… 동영상도 자주 끊어져

학생들 바로 질문 못하고 강의자료도 다소 부실

교수들도 대부분 동영상 플랫폼에 익숙하지 않아

강의 내용 제대로 전달되었는지 알 수 없어 고민


하지만 익숙치 않은 강의 방식이라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강의 질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한 로스쿨생은 "미리 제작된 강의 영상을 업로드 하는 방식은 교수에게 바로 질문할 방법이 없고 강의자료도 부실해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강의 영상을 재생하는 과정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거나 영상이 자주 끊어지는 등 오류도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로스쿨생은 "강의 내용 자체는 오프라인과 크게 다를 바가 없지만 현장감이 떨어져 아쉽다"며 "강의실에 직접 출석하는 방식이 아니다보니 나중에 몰아서 시청하는 등 학습이 느슨해지는 단점도 있다"고 했다.


온라인으로 강의를 진행하게 된 교수들도 난감해하고 있다.


오병철 연세대 로스쿨 교수는 "좀 더 생생한 동영상 강의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싶은데, 교수들 대부분이 40~50대여서 동영상 플랫폼 자체에 익숙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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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대 제공>

 


서울의 한 로스쿨 교수는 "2주 동안 사이버 강의로만 수업하는 것은 난생 처음"이라며 "텅 빈 강의실에서 혼자 강의하는 것도 어색하고, 강의 내용이 제대로 전달되는지 피드백도 받기 어려워 고민이 많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로스쿨 교수는 "토론이나 교수·학생 간 소통이 많은 수업은 차질이 예상되지만, 지금 상황에서 최선을 찾아가야 한다"며 "교수들에게도 온라인 강의 준비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닌 만큼 학교에서도 학생들의 학습 능률을 높일 방안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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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세대 제공>

 


한편 온라인 강의 첫 날 서버 다운 등으로 학생들이 제대로 수업을 듣지 못하는 사태도 속출했다.


16일 오전 학생들이 온라인 수강을 위해 비슷한 시간대에 한꺼번에 학교 서버에 접속하면서 서울대와 고려대, 중앙대, 서울시립대, 한국외대 등의 서버가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혼선이 빚어졌다.


고려대 이러닝지원팀은 이날 학내 공지를 통해 "과부하로 서버가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접속이 가능한 유선 인터넷이 있는 곳에서 접속해 수강하고, 여러 기기에서 동시에 로그인을 시도하는 것을 지양해 주시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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