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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봉사"… 로고스의 '특별한 로스쿨생 인턴십'

어려운 가구에 연탄 배달
구슬땀 흘리며 사랑 실천

"작년에는 리어카에 실어서 날랐는데…"

 

공익사단법인 '희망과 동행'의 엄영완 사무처장이 지게로 연탄을 나르는 로스쿨 인턴들을 보며 말했다. "연탄 한 개의 무게가 3.6kg 입니다. 젊은 청년들도 한 번에 8개씩 배달하기 쉽지 않아요."

 

서울시 노원구 상계 3·4동 51통. 38가구가 살고 있는 이곳은 아직 연탄에 의지해 겨울을 나는 곳이 많다. 하지만 무거운 연탄을 스스로 가져올 수 없는 홀몸 어르신들이 많아 누군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통장인 오명순씨는 "연로하신 분들이 많아 연탄을 확보하는 것보다 전달하는 게 더 큰 문제"라며 "가구당 한 달에 200장씩 소진하는 데, 도움의 손실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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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로고스(대표변호사 김무겸)와 희망과 동행(이사장 강완구)은 11일 이곳에서 연탄 2000장을 전달하는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활동을 했다. 강 이사장과 김헌정(62·사법연수원 16기) 고문변호사 등 로고스 임직원들과 로스쿨 인턴 8명이 봉사에 참여했다. 

 

전날 경기도 양평의 한 펜션에서 열린 MT행사를 마치고 합류한 인턴들은 곧바로 토시와 우비를 착용하고 연탄을 날랐다. 

 

"법조인으로서의 전문성 뿐 아니라, 이웃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는 로펌의 이념에 공감해 인턴으로 지원했습니다."

 

설동연(28·고려대 로스쿨)씨가 정성스레 쌓아놓은 연탄 개수를 세며 말했다. 곁에 있던 서치원(28·연세대 로스쿨)씨도 설씨의 말에 공감했다. 그는 "로펌이 제시하는 비전에 동의하면, 자발적으로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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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에 연탄을 싣고 가파른 고개를 오르던 이세희(31·시립대 로스쿨)씨는 간호사로 근무하다 로스쿨에 입학한 케이스다. 누구보다 희생의 가치를 잘 아는 그는 "봉사가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 조용히 고개를 저었다. 

 

"저보다 나이도 많고, 연차도 높은 선배 변호사님들도 저렇게 열심히 일하시잖아요. 오히려 부족한 제게 이런 봉사 기회를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죠." 

 

리더십을 강조하는 문화답게 백현기(68·11기) 전 대표변호사와 오준수(68·군법5회) 변호사 등 로펌의 원로들도 구슬땀을 흘리며 쉴새없이 몸을 움직였다. 강 이사장도 스스로를 '심부름꾼'으로 자처하며 직접 연탄을 날랐다. 연로한 봉사대원이 고개를 오를때면 젊은 대원이 조용히 뒤에서 지게를 손으로 받쳐주기도 했다. 

 

이웃 사랑과 공의(公義) 실현이라는 기독교적 가치를 표방하는 로고스는 국내 로펌 중 가장 '종교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로스쿨생 사이에서는 "기독교인만 입사할 수 있다"는 등의 루머가 돌기도 한다. 하지만 인턴십 활동을 총괄하는 임형민(54·25기) 변호사는 이러한 소문을 단호하게 부인했다. 

 

"로고스가 지향하는 가치에 동참할 수 있다면, 종교가 다르거나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저희는 '무늬만 기독교인'을 가장 싫어합니다. 비슷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항상 '선한 사마리안인'의 비유를 듭니다. 이웃이 힘들고 어려울 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종교에 상관없이 참된 이웃입니다. 로고스는 언제나 이런 마음을 가진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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