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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초대형 中로펌 '잉커' 한국 상륙

소속 변호사 7572명… 연 매출 7395억원
국내외 법조계 주목

중국 최대 로펌 중 하나인 '잉커(Yingke)'가 한국에 상륙한다. 중국계 초대형 글로벌 로펌이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를 내고 한국 법률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법무부는 지난달 15일 잉커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Yingke FLC, 대표 축취영)의 설립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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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펌이 우리나라에 진출한 것은 '리팡'에 이어 두번째다. 리팡은 지식재산권 전문 부띠끄 로펌이지만, 잉커는 소속 변호사가 7000여명이 훌쩍 넘는 초대형 로펌이라는 점에서 국내 법조계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 법률전문지 아메리칸 로이어(The American Lawyer)가 최근 발표한 '2019 세계 100대 로펌(2019 The Global 100)'에 따르면, 잉커는 지난해 6억2400만달러(73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78위를 차지했다. 소속 변호사 수는 7572명으로 덴튼스에 이어 세계 2위인데, 잉커에 따르면 현재 소속 변호사 수는 8300명으로 늘어났다.

 

축 대표는 3일 "잉커는 중국 내외에서 최고의 법률서비스를 제공해왔다"며 "풍부한 경험·축적된 지식·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최상의 중국 법률서비스, 원스톱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중국 대형로펌들은 지금까지 한국에 사무소를 내는 대신 한국 로펌이나 기업과 협력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법률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잉커는 법무법인 로고스(대표변호사 김무겸)와, 덕형은 법무법인 바른(대표변호사 박철)과, 덴튼스와 합병한 따청은 법무법인 동인(대표변호사 이철)과 주로 업무제휴를 해왔다.

 

하지만 최근 중국 로펌들은 잇따른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는 한편 활발하게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잉커와 함께 중국 3대 로펌이었던 킹앤우드는 2012년 호주 6대 로펌인 멜리슨과, 따청은 2015년 덴튼스와 합병했다. 특히 잉커는 지난해 전년 대비 40%의 총 매출액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잉커와 함께 매출액 기준 세계 100대 중국로펌인 중륜은 18.7%, 올브라이트는 24.6% 각각 성장했다. 

 

중국 각 지역에 72개 지사를 두고 있는 잉커는 국제 네트워크인 '잉커 글로벌서비스연합'을 구축하고 56개 국가에서 활동해왔다. 잉커 관계자는 "한국에 이어 미국에도 사무소 개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각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법률시장을 개방해왔다. 이에 따라 2012년 6월 처음으로 외국법자문사에 대한 자격승인이 이뤄졌다. 2015년 12월에는 우리나라와 중국 간 FTA가 공식 발효되면서 중국로펌의 국내 진출이 가능해졌다. 지난해 4월 리팡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LIFANG & PARTNERS Foreign Legal Consultant Office, 대표 한령호)가 중국로펌 중 처음으로 한국 법률시장에 진출했다.

 

3일 현재 설립인가를 받아 국내에 진출한 외국법자문법률사무소는 총 29곳이다. 미국 로펌이 22곳으로 가장 많고, 영국 로펌 4곳, 중국 로펌 2곳, 호주 로펌 1곳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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