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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변호사회

작품 전시부터 공연까지… ‘예술가’가 된 변호사들

대구변회, ‘제1회 문화예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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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심에 위치한 수성구 범어역 지하통로 '아트스트리트'가 예술가로 변신한 변호사들의 작품들로 가득 채워졌다. 바쁜 걸음을 재촉하던 시민들도 작품 옆에 적힌 '○○○ 변호사'라는 생소한 작가 이름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작품을 들여다본다.

대구지방변호사회(회장 이춘희)는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닷새를 문화주간으로 설정하고 '제1회 대구지방변회 문화예술제'를 열었다. 변호사들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증진시키고 대구시민들과 예술적 감성을 공유하고자 마련된 이번 문화예술제를 위해 대구변회는 지난 3월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배진덕)를 출범시켰다. 배 위원장 등 위원회 소속 변호사 28명은 회의에서 여러 차례 문화예술제 구성 및 장소섭외, 행사 방향 등을 논의한 끝에 성공적으로 제1회 행사의 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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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제는 크게 전시회와 공연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대구변회는 370m에 이르는 아트스트리트 벽면 갤러리에 이곳을 지나다니는 대구시민들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사진, 시화, 그림, 서예, 서각 등 46개 작품들을 문화주간 내내 전시했다. 평소 예술 활동을 취미로 즐기던 변호사들은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3개까지 적극적으로 작품을 내놓았다. 이 회장도 '해는 중천에 뜨면 기울어지고, 달은 차면 이지러진다'는 뜻의 '일중즉측, 월영즉식(日中則 月盈則食)'을 붓으로 쓴 서예 작품을 출품했다. 황영목(68·사법연수원 8기) 변호사가 직접 찍은 유등지, 연꽃, 연밥 사진들은 시민들이 구입 의사를 보일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이 밖에도 김승규(57·20기) 변호사의 '벌초'를 제목으로 한 시화, 지홍원(80·고시 14회) 변호사의 서양화, 권미혜(53·33기) 변호사의 슬로베니아의 블래드 호수를 찍은 사진 등이 전시됐다.

문화예술제 넷째 날인 31일에는 오후 6시 30분부터 8시까지 수성구립 범어도서관 지하1층 김만용·박수년 홀에서 시민 140여명이 관람하는 가운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첫 번째 공연은 대구변회 소속 합창 동호회인 '밸런스 합창단(단장 이담)'이 맡았다. 합창단원 20여명은 '고향의 봄', '바람이 불어오는 곳', '잊혀진 계절' 등 총 7곡을 부르며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보였다. 이어진 색소폰 공연에서는 도낙회(61·19기) 변호사가 '아름다운 강산'을, 이우익(60·군법무관시험 6회) 변호사가 '그 겨울의 찻집'을, 전종필(57·군법 8회) 변호사가 'My Way'를 연주했다.


사진·서예 등 예술감성 뽐내

합창·색소폰 공연도 ‘수준급’


배 위원장은 "예술이 본업도 아니고 처음 맞는 행사다보니 다소 미흡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번 문화예술제를 통해 회원들의 삶의 여백을 좀 더 넓히고 자신을 둘러보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구변회 관계자는 "그동안 혼자 즐기던 취미 활동들을 이번 기회를 통해 서로 공유하고 즐길 수 있어 변호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은 행사였으며, 매년 이맘때 쯤에 문화예술제를 꾸준히 개최할 계획"이라며 "올해는 첫 행사라 출품 작품들이 적었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변호사들이 참여해 호황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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