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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와 풍수

[사주와 풍수] 21. 소원성취의 비밀

너 나 없이 소문난 기도처에 가서 빌면 과연 소원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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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한 기도처로 알려진 장소가 국내 여러 곳에 있다. 저마다 영험의 분야가 달라 어디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몰리고 어디는 난치병의 치유를 원하는 사람들이 몰리는가 하면 꼬인 일이 술술 풀리게 해준다는 곳도 있고 부자를 만들어준다는 곳도 있으며 좋은 사람과 인연을 맺어준다는 곳 등등이다. 또 영험하다는 소문이 난 기도처일수록 이전에 그곳에 찾아와 열심히 기도를 한 끝에 소원 성취했노라는 이른바 영험 기록이 무공담처럼 전해지고 있어 절박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질 겨를이 없다. 너나없이 그곳에 가서 빌기만 하면 절망의 늪에서 벗어나게 해줄 신통력이 작동할 것이라는 막무가내 기대치가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어디어디 가서 며칠 밤낮으로 정성을 들이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말을 믿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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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다 보면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수능이 가까워지거나 입사시험을 앞둔 시기에는 더 잦다. 사람들이 몰려가고 소원성취를 했다는 소문을 접하게 되면 나도 가고 싶기는 한데 과연 그곳엘 가면 소원이 이뤄질는지, 들입다 절만 하고 허탕을 치는 건 아닌지 미리 확인하고 싶은 거다. 그에 대한 답변은 ‘글쎄요’다. 천 길 낭떠러지 끝에 매달린 절박한 심정으로 빌고 또 빌어도 모자랄 판에 행여 허탕이라도 치면 어쩌나 하는 의구심을 앞세운다면 아까운 시간과 여비를 들여가며 집을 나설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소원성취 여부는 그 장소에 가고 안가고의 문제가 아니라 소원이 이뤄지기를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는지, 그 소원이 꼭 이뤄질 것이라는 믿음이 얼마나 강한지에 달렸기 때문이다. ‘정신일도하사불성’이라는 말은 결코 빈말이 아니다. 사람의 정신력이 육체를 좌지우지할 만큼 강한 힘을 발휘한다는 주장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사례들이 이미 과학계와 의학계의 연구에서 밝혀졌다. 기공 수련에서 몰입 단계에 들었을 때 나타나는 비현실적인 현상이 그러하고 기 치료에서 괄목할만한 치유효과를 나타내는 경우도 시술자와 피시술자 간에 강하게 일치된 믿음의 고리가 형성되었을 때 비로소 가능하다. 흔히 영험하다는 소문이 있는 기도처에 가서 기도를 하면 너도나도 소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는 경향이 있는데 천만에 말씀이다. 실제로 그곳을 찾는 대다수는 기껏 마음의 위로나 위안을 받는 차원에 그치고 극소수만이 소원성취의 꿈을 이룬다. 그 이유는 그곳을 지키는 부처나 신령의 심사기준이 까탈스러운 게 아니고 소원이 이뤄지기를 원하는 사람이 얼마나 강한 믿음을 지녔는지, 기도처의 지기(地氣)가 사주의 미흡한 부분을 적극 지원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어서다. 그런 여건이 갖춰진 사람이 아니면 백날 가서 빌어봤자 별 볼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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