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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지평, “사회적 가치 경영” 선포

로펌업계서 처음… 조직구조·경영방식도 바꾸기로

법무법인 지평(대표변호사 이공현)이 전세계 로펌 가운데 처음으로 '사회적 가치 경영'을 선포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추진 조직을 신설했다. 현재 8명인 사단법인 두루(이사장 김지형) 소속 전업 공익변호사도 3~5년 내 20여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지평은 지난 1일 사회적 가치 경영을 전사적 과제로 추진하기 위해 '사회적가치위원회'를 신설하고 △로펌 지배구조 △채용 △법률업무 △조달 △고객관계 △법조사회에서의 역할 등 전 분야에서 조직구조와 경영방식을 바꿔가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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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가치 경영이란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경영방식이다. 로펌은 법률서비스로 수익을 올리는 영리조직이지만,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 추구도 로펌의 중요 과제로 삼고 보다 능동적으로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사회문제 해결에 동참하겠다는 뜻이다.

 

핵심 추진조직인 사회적가치위원회는 △사회적 가치 경영을 전사적 과제로 내재화하고 △로펌이 법조사회·지역사회와 맺는 관계에 사회적 가치 관점을 반영하며 △국제 기준 준수 및 평가·공시 등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임성택(55·사법연수원 27기) 대표변호사가 위원장을 맡아 총괄한다. 

 

‘추진 위원회’ 신설

위원장에 임성택 대표변호사


사회적가치위와 함께 △경영위원회(임성택·김상준) △윤리위원회(김지형) △공익위원회(김영수) △교육연구위원회(김지홍) △HR위원회(채희석) 등 세부조직을 두는데, 지평 내 대표급·파트너급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권주연 경영지원팀장과 김현정 홍보팀장 등 실무진들도 참여해 사회적 가치 경영이 뿌리내리는 데 일조한다.

 

임 대표변호사는 "(이번 선언을 기점으로) 사회적 가치, 공공의 이익을 옹호하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환경 보호·차별 해소, 사회적 약자 인권 개선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유럽 로펌 중에서도 지속가능보고서를 내는 등 사회적 책임을 중요과제로 생각하는 로펌은 있지만, (지평처럼) 사회적 가치 경영을 추진하는 로펌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지평이 국제사회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또 "의뢰인의 권리와 이익을 옹호하는 변호사 활동은 그 자체로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사회정의 실현이 본질인 변호사업의 성질상 로펌은 더욱 사회적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며 "로펌들이 공익활동·사회공헌활동을 해오긴 했지만 부수적인 일이었던 점과 로펌이 여러 면에서 국민의 비난을 받는 현실 등을 고려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는 로펌, 사회와 함께 하는 로펌으로 거듭나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사회적 약자 보호·인권개선 등에

적극적 동참”

 

앞으로 지평은 매년 내부공모 등을 거쳐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회적 과제를 선정하고 모든 로펌 구성원들이 동참해 입법개선 활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 중점을 둔 법률업무를 개척하는 한편 공익변호사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기여한다. 

 

내부적으로는 채용과정에서 차별을 없애고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시니어 등에 대한 채용을 확대한다. 기업자문에서는 사회적 기업이나 소셜벤처에 대한 법률지원을 확대하면서, 기업에 '준법경영'을 넘어 '인권경영'을 이식하는 자문을 강화한다. 

 

임 대표는 "준법경영 지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적 가치 경영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법적 자문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평은 지난달 24일 두루 설립 5주년을 맞아 '사회적 가치 경영 선언문'을 발표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을 로펌의 중요한 과제로 설정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천과제로는 △사회적가치위원회 구성 및 사회적 가치 경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 △두루 내 공익전업변호사 대폭 확대 △매년 1개 이상의 사회적 과제 선정 및 전사적 실천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구성원 채용 및 법률업무 실천 △기업·공공기관·시민사회에 대한 사회적 가치 실현 지원 등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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