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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A 서울총회

[IBA 서울총회] '서울의 밤' 즐기는 외국 변호사들

로펌 리셉션은 세계 법조계의 '사교 무대'
시그니엘 호텔서 열린 태평양 리셉션 행사 가보니

지난 화요일(24일) 서울 잠실에 있는 롯데 시그니엘 호텔 76층에는 1000명의 외국인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리셉션 참가 접수 인원은 600명 정도였지만 당일 신청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2019 세계변호사협회(The International Bar Association, IBA) 서울 연차총회를 맞아 세계 곳곳에서 한국을 찾은 외국 변호사들을 위해 법무법인 태평양(대표변호사 김성진)이 마련한 리셉션(reception)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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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변호사들은 리셉션 장으로 들어서며 자연스럽게 칵테일이나 와인잔을 들고, 대화 상대를 찾아나섰다. 낮에는 IBA 각 분과(Committee)가 준비한 열띤 학술 토론을 벌인 법률가들이었지만, 저녁에는 '서울의 밤'을 즐기는 유쾌한 신사, 숙녀로 변신해 있었다. 인종도, 국적도, 나이도 잊은 채 이국적인 분위기에 흠뻑 취한 이들은 가벼운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우정을 다졌다. 

 

한 캐나다 변호사는 한글로 된 명함까지 따로 제작해 오는 열의를 보였다. 그는 "로펌에서 마련한 리셉션은 주최국의 변호사 등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최적의 공간"이라고 말했다. 

 

짧게는 5분에서 길게는 20분까지 한담(small talk)를 나누던 외국 변호사들은 짐을 챙겨 다른 곳으로 떠났다. 독일에서 온 한 변호사는 "전세계 변호사들이 한곳에 모이는 경우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며 "이날 열리는 다른 로펌의 리셉션에도 참가하기 위해 자리를 옮긴다"고 말했다. 

 

이날 저녁에는 태평양 뿐만 아니라 대륙아주, 율촌, 지평, 화우에서도 따로 리셉션 행사를 열었다. 호텔 앞 택시 승강장에서 만난 한 외국 변호사는 로펌 리셉션을 찾아 계속 옮겨다니는 자신을 '메뚜기(Grasshopper)'라고 표현했다. 관심사와 주제가 맞으면 즉각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깊이있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호텔 근처의 커피숍에는 사업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상대에게 태블릿 PC로 간단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태평양 측에서 마련한 전통주 시음행사와 한복 체험도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곤룡포와 갓을 착용하고 기념사진을 찍거나, 서울의 야경을 바라보며 막걸리 등 전통주를 맛본 외국인들은 주최 측의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호감을 나타냈다. 로펌의 리셉션 행사가 민간 외교의 역할까지 담당한 셈이다. 

 

쿠르만가지 탈자노브(Kurmangazy Talzahnov) 카자흐스탄 변호사는 "중국이나 일본에도 가봤지만 서울이 가장 다이나믹하고 활력이 넘치는 인상을 주었다"며 "지속적으로 방문해 교류를 이어가고 싶은 나라"라고 말했다.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