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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태평양, 내년 봄 종로로 이사 간다

종로 센트로폴리스 빌딩과 사옥이전 기본합의

 

 

올해 창립 39주년을 맞는 법무법인 태평양(대표변호사 김성진)이 20여년간의 강남 생활을 뒤로 하고 내년 '종로 시대'를 열 전망이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태평양은 최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빌딩과 사옥 이전을 위한 기본 합의를 맺고, 9월 초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전 시점은 내년 봄이 유력하다.


본계약이 체결되면 1998년 서소문에서 강남구 테헤란로 사무소로 이전한 이후 22년 만에 다시 강북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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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와 각 분야 전문가, 직원 등 1200여명에 달하는 태평양의 구성원들은 테헤란로 한국타이어빌딩과 현대해상빌딩, 한국지식센터 등 3개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태평양은 지난해에도 사무실 이전 방안을 논의하고도 결론을 내지 못해 이전이 미뤄질 것으로 관측됐지만, 최근 파트너 총회 및 투표에서 이전 계획에 합의했다.

 

강남 테헤란로 입주 22년 만에

다시 강북으로

 

태평양 관계자는 "이전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르면 내달 본계약에 이를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법조계에서는 '실력 우선'을 기치로 삼은 태평양이 기업 등이 밀집한 강북, 특히 우리나라 정치·경제의 중심지로 손꼽히는 종로로 자리를 옮겨 자문역량을 더 높이면서 재도약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에는 SK와 CJ 등 주요 대기업과 금융기관, 외국계 기업의 본사가 많고, 금융위원회 등 정부 주요부처들도 밀집해있다. 이런 지리적 이점 때문에 정·관계 정보가 집중된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 밖에도 태평양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건물 중 일부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는 점도 이전을 고려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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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이 2020년 이전할 종각역 부근 센트로폴리스 빌딩 위치

  

한 변호사는 "최근 로펌업무에서 자문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고, 강남에 있던 주요 기업들이 핵심기능을 이전하는 일도 잇따랐다"며 "조직이 커지면서 더 많은 공간이 필요한 가운데 강남의 지리적 이점이 옅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이 종로로 사무실을 옮기게 되면 김앤장과 광장, 세종 등 국내 5대 로펌 가운데 4곳이 모두 광화문을 중심으로 한 써클에 모두 집결하게 된다. 강남에는 율촌이 남는다.


김앤장·광장·세종 함께

광화문 중심 써클 형성

 

센트로폴리스빌딩은 종각역 인근에 있다. 세종은 지난 2월 회현동 남산 스테이트빌딩에서 광화문 디타워 D2빌딩으로 이전했다. 김앤장은 광화문 세양빌딩 등 7곳의 건물을 나눠쓰고 있는데, 사무공간 확장 등을 위해 최근 광화문 대우건설 빌딩과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광장은 중구 해운센터빌딩에 둥지를 틀고 있다. 

 

 태평양은 1980년 부장판사 출신인 김인섭(83·고시 14회) 명예대표변호사의 개인법률사무소를 모태로 창립됐다. 이후 1986년 12월 합동법률사무소를, 1987년 4월 법무법인을 설립하며 '한국적인 글로벌 로펌'으로 거듭났다. 


내년 창립 40주년·설립 33주년을 맞는 태평양 구성원들은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여러 빌딩에 흩어져 있던 인원들이 한 곳에 모여 조직간 협업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태평양 출신 변호사는 "공간이 바뀌면 생각과 마음도 새로워진다"며 "친정이 제2의 도약을 이루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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