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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블랙리스트 수사' 권순철 서울동부지검 차장 사의 표명

권순철(50·사법연수원 25기) 동부지검 차장검사가 31일 사의를 표명했다.


권 차장검사는 이날 오후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라는 성경 구절을 마음에 새기며 시작한 검사생활 20년 3개월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며 사직인사를 올렸다.


그는 "피의자나 피해자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서 보람있었고, 사회에 공정한 기준을 제시하는 것이 가능해서 좋았다"며 "배울 점이 너무나 많아 나의 인성에 부족한 점을 메울 수 있었고 인생의 통찰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년동안 직장에 출근하면서 하루도 기대와 설레임이 없는 날이 없었다"면서 "매일 다루는 사건이나 작성하는 보고서는 나의 실력과 가치를 증진시켜 주었고, 양심적인 판단에 어긋나게 처리하는 사건이나 결정은 없었기에 언제나 기쁜 마음이었다"고 했다.


권 차장검사는 "인사는 메시지라고 한다"며 "검찰을 떠나서도 검찰 구성원 한분, 한분 바르게 정의를 실현하시도록 응원하겠다"고도 했다.


대전 출신의 권 차장검사는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1992년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후 1999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 검찰연구관, 대전지검 서산지청 부장검사, 주 제네바 한국대표부 법무협력관, 대검 국제협력단장, 부산지검 제2차장검사 등을 거쳤다.


권 차장검사는 이날 인사에서 서울고검 검사로 전보됐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그가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하며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기소한 서울동부지검 지휘라인이었기 때문에 좌천성 인사를 당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날 인사발표 이후 사의를 표명한 검사는 장기석(48·사법연수원 26기) 제주지검 차장검사, 주진철(50·28기) 대구고검 검사, 권순철(50·25기) 동부지검 차장검사, 류혁(51·26기) 창원지검 통영지청장, 김주필(50·30기) 수원지검 공안부장 등 총 5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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