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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와 풍수

[사주와 풍수] 17. 부부 인연

四柱에서 일주를 둘러싼 상황 따라 이혼여부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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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 중에서 가장 낯 뜨거운 게 이혼 송사다. 남남이 되기로 작정하고 상대방에게 조금이라도 더 큰 상처가 될 말이나 물적 증거를 들춰내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부부 일심동체, 천생연분이라는 덕담이 넘쳐나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불공대천의 원수가 따로 없다할 정도로 ‘너 죽고 나살자’는 살벌한 사이가 되어 버렸다. 결말이 이런 식으로 기울어질 줄 알았더라면 애당초 결혼이라는 걸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때는 ‘눈에 콩깍지가 씌어’ 사리분별이 모호해진 탓이고 더 나아가 ‘망조가 들 팔자’라서 이런 상황을 자초했다는 후회만 한 가득이다. 


궁합이 좋은지 나쁜지를 알아보기 위해 찾아온 남녀를 대하다 보면 구구한 설명을 곁들이지 않더라도 여자가 남편 덕이 있는지 남자가 처덕이 있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는 한눈에 알 수 있다. 첫째는 두 사람의 관상 곧 얼굴과 이목구비를 봄으로써 판단하고 두 번째는 사주팔자를 통하여 배우자의 덕이 있고 없음을 판단하며 세 번째는 운세의 흐름을 근거로 백년해로의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하는 것이다. 물론 아무리 두 사람의 인연이 천생연분이고 찰떡궁합이라 해도 검은 머리가 파뿌리 되도록 한 지붕아래 살다보면 크고 작은 다툼이나 감정대립이 없을 수는 없다. 만일 그런 게 없다면 어느 한쪽이 바다처럼 넓은 이해와 배려심으로 충만하거나 아니면 감정이 무딘 정도가 돌부처에 버금가는 사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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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숱한 사람들의 궁합을 보았지만' 아! 이 정도면 결혼해도 별 탈 없이 잘 살겠다'는 느낌이 확 와 닿는 궁합은 열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다. 두 사람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이혼의 위기를 그런대로 넘길 수 있겠다는 경우가 그 다음이고 웬만하면 이 사람과는 결혼하지 않는 게 여러모로 득이 되겠다는 말이 입안에서 뱅뱅 도는 경우가 그 다음이다.

사주팔자에서는 부부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기를 30대 중반에서 40대 초반으로 본다. 이 시기는 결혼에 대한 기대치나 신비감이 사라지는 대신 심드렁한 일상이 이어지고 코앞에 닥친 경제적 문제가 부부갈등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무렵이다. 사주팔자를 년주, 월주, 일주, 시주라는 네 개의 기둥으로 치면 세 번째 기둥인 일주는 육친 상으로는 나 자신과 배우자가 운세의 주역이 된다. 일간인 나와 배우자인 일지가 서로 상생 또는 상극관계인지, 배우자에 해당하는 육신이 일지에 제대로 자리하고 있는지, 일주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 상황이 시끄러운지 조용한지에 따라 이혼 여부가 판가름된다. 이런 상황들을 참작하여 궁합의 좋고 나쁨을 추론하는데 궁합이 나쁜 남녀일수록 결혼반대 조언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다. 그럴 거면 상담 신청은 왜 했는지 모르겠다. 뭣이라? 이미 루비콘 강을 건넜다고? 유구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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