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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윤석열 지명… 검찰 내부 ‘폭풍전야’

사상초유 세대교체… 검사장 4분의 3 물갈이 예상

문재인 대통령이 문무일(58·사법연수원 18기) 검찰총장보다 5기수나 아래인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을 차기 검찰총장에 파격적으로 지명함에 따라 검찰에 '사상 초유'의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18일 법무부에 따르면, 현재 고검장을 포함한 검사장 이상급 검사들은 41명(김오수 법무부 차관, 정병하 감찰본부장 포함)이다. 이 가운데 윤 후보자가 19∼22기 선배 21명과 동기 9명 등 30명을 제치고 검찰 수장에 파격적으로 발탁됐기 때문에 윤 지검장과 같은 기수까지 검찰 조직을 떠난다면 현직 검사장들 중 4분의 3이 대폭 물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럴 경우 검찰 내부에서는 고참급들이 대폭 물갈이 되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반대하던 조직의 구심점을 잃게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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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19~22기 일부와 윤 지검장 동기인 23기는 상당수가 잔류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23기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에 검사장에 오른 기수들이라는 점에서 이번 정부에서 이미 검증을 받았기 때문이. 즉 윤 지검장을 총장에 지명함으로써 문재인정부가 임명한 고위 검사들과는 함께 가고 검찰개혁과 검경 수사권 조정 과정에서 반발한 과거 정부 출신 검사장들은 대거 물갈이 할 수 있는 카드를 청와대가 꺼냈다는 것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총장 지명 발표 때 검찰의 기수 파괴 평가와 관련, "검찰 내부에서 관행이 있지만, 청와대가 언급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검·경 구조조정 반대’ 조직의

구심점 잃게 될 듯


한 검사는 "윤 지검장을 총장에 지명했다는 것은 전 정부에서 검사장에 임명한 검사들은 옷을 벗으라는 메시지로 파악된다"며 "윤 지검장은 23기에서 가장 나이도 많고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23기는 상당수가 남아 윤 지검장과 함께 검찰 조직을 이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사장들의 인사폭은 후임 서울중앙지검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 중앙지검장의 기수가 낮아질수록 검사장의 인사폭도 확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중앙지검장에 누가 낙점될지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다. 후보로는 우선 이성윤(57·23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윤대진(55·25기) 법무부 검찰국장이 강력히 거론된다. 또 문찬석(58·24기) 대검 기획조정부장, 여환섭(51·24기) 청주지검장, 조남관(54·24기) 여환섭대검 과학수사부장도 물망에 오른다.

 

후임 서울중앙지검장

누가 될지도 ‘초미의 관심’


윤 지검장의 총장 지명으로 검찰 역사상 최대의 인사가 불가피한 만큼 검찰 내부는 숨죽이고 있어 마치 태풍 전야의 모습이다. 중앙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설마 설마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며 "아직까지는 다들 말을 아끼면서 눈치만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는 검찰총장 지명 발표 직후 27기 검사들을 상대로 검사장 승진과 관련한 인사검증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장 승진 대상이 기존 24~26기에서 27기까지 내려감에 따라 올해 검사장 승진 규모는 15~17명 수준이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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