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주목 이사람

[주목 이사람] 대한변협 첫 여성 사무총장 왕미양 변호사

“섬세한 조율로 회원간 조화로운 소통 이뤄낼 것”

"여성 변호사의 권익이 보다  신장되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대한변호사협회 사무총장에 선임된 왕미양(51·사법연수원 29기·사진) 변호사의 취임 일성이다. 25일 출범한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 집행부에서 총무이사를 겸하는 왕 사무총장은 이찬희 협회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앞으로 2년간 변협 사무국을 이끌어가는 중책을 맡았다.

 

그는 "협회장을 보좌해 변협을 다양한 목소리들이 활발하게 교류되는 구심점, 고민을 풀고 실질적 도움을 나누는 사랑방으로 만들어가겠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151161.jpg

 

"중요한 시기인 만큼 어깨가 무겁습니다. '힘든 시기에 힘든 자리에 가게됐다'며 주변에서 걱정을 합니다. 힘 있는 추진력으로 직역수호와 권익신장을 이끌겠습니다. 섬세한 조율과 조화로운 소통에도 힘쓰겠습니다. 하지만 남성성과 여성성보다 우선되어야 할 것이 법과 합리에 기반한 변호사성이라고 믿습니다. 보다 세련되고 정치한 제도, 인권을 수호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법조 문화를 지키고 다져가겠습니다."

 

그는 여성 변호사가 100명이 채 되지 않던 2000년에 개업했다.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전문상담위원, 법무부 인권옹호자문단 위원, 서울가정법원 조정위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실력과 공익성을 겸비한 대표적 여성 변호사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윤리이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등 변호사단체 요직을 두루 거쳐 회무에도 밝다는 평가다. 이 같은 공로로 국무총리와 변호사단체로부터 표장도 많이 받았다. 

 

성별보다 ‘변호사성’ 중요

변호사들의 회무 참여 독려

 

2001년 처음 100명을 넘어선 여성 변호사 수는 이후 가파르게 늘어나 이제 7300명을 넘어섰다. 왕 사무총장은 "양성평등을 향한 공감대가 공고해지고 여성의 사회적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며 "법조계가 시대에 발맞추고 인식 변화를 견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의 사회적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지만 아직까지 법조계 안팎에서 여성이 보조자에 그치는 경우도 있어 안타깝습니다. 더 큰 문제는 여성이 보조자 역할을 스스로 내면화하는 경우입니다. 남성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여성 변호사가 각 영역에서 단체장을 맡아 기여하고, 로펌에서 파트너나 대표가 되어 활약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법조계, 이를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약자배려 법조문화도 확대

 

그는 일선 변호사들을 대상으로 변협 회무활동 및 위원회 참여를 독려하는 한편, 이 같은 직·간접적 참여가 취업·역량강화·네트워크 형성 등에 실질적인 이점이 된다는 인식을 확대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보다 많은 변호사의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일부 회원이 지나치게 많은 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을 제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생계 걱정하는 변호사, 거짓말 같지만 사실입니다. 부당한 일을 겪은 청년 변호사가 혼자 끙끙 앓을 때 가슴이 아픕니다. 후배 변호사에게 용기를 북돋아주는 선배 변호사, 동료의 손을 잡아주는 멘토 변호사들이 더 많아져야 합니다. 협회의 문턱을 낮추겠습니다. 변호사 간 교류를 확대하겠습니다. '뭉치면 산다'는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끈끈하게 뭉칠 수 있는 실질적 환경을 조성하겠습니다. 중요한 정보와 사건부터 소소한 생활담까지 회원들이 서로 친분을 쌓고 위로를 교환하는 장을 다지겠습니다."

관련 법조인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