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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예술품

[법조계 예술품] 법원행정처, 권시숙 作 '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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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법원행정처 청사 3층 공보관실로 가는 복도 초입 우측 넓다란 벽에는 권시숙 작가의 '화(和)'가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다.

'화'는 퓨전 한국화로 유명한 권 작가의 2006년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화 부문 국무총리상 수상작이다. 가로 162cm, 세로 130cm의 커다란 캔버스에는 꼬리를 활짝 펼친 두마리의 공작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새파랗고 새하얀 공작의 색채대비가 복도를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대비되는 색감속에서도 어딘지 모르게 한국화 특유의 부드러움이 묻어난다. 전통 수묵화와 채색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권 작가 특유의 감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선이 머무는 공작 두 마리… 

파랗고 하얀 색감에 고고함이…


권 작가는 다양한 주제와 기법으로 독특한 색채감을 선보이며 '채색'의 묘미를 한껏 드러낸다. '자연의 향연'을 주제로 한 개인전에서는 고즈넉한 산사와 고궁, 일상의 풍경을 원경 및 근경으로 자유롭게 그려낸 산수화를 선보였다. 수묵의 농담이나 강약을 강조하면서 적묵법(먼저 담묵을 칠하고 그 먹이 마르면 좀 더 짙은 먹을 입히는 방법을 여러 번 반복하는 방법)을 활용해 색감을 강조했다.


대비되는 색감에서도

한국화 특유한 우아함이 묻어나


2017년에는 돌가루를 안료로 삼고 전각 칼을 붓으로 삼아 그린 '석채 도필화'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그는 분말안료에 미세한 돌가루인 '석채'를 섞어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의 작품을 완성했다. 재료의 특성상 혼색이나 착색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실험을 통해 수십단계의 색감을 표현해냈다. 회화작품 이전에 서화(書?) 활동을 한 경력이 석채도필화를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


수묵화·채색화의

경계 넘나드는 작가의 감각 돋보여


권 작가는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을 졸업하고, 국내외에서 10여차례가 넘는 개인전을 열었다.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국무총리상 및 특선, 목우공모미술대전 최우수상 등을 수상했다. 대한민국미술대전·행주미술대전·전남미술대전·경기미술대전 등의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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