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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 이사람

[주목 이사람] '검사의 삼국지' 펴낸 양중진 부장검사

"국민이 법을 쉽게 이해하는데 도움 됐으면"

"국민들이 법률을 어렵게 생각하고 또 법률이 어렵다 보니 판사나 검사, 변호사 등 법조계 일에 대해 터부시하고 거부감을 가지는데, 법조인도 직업의 한 종류일 뿐이고 사람이 살아가는 한 방법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법을 친근하게 이해할 수 있는 법률문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합니다."

 

최근 '검사의 삼국지(티핑포인트 刊)'를 펴낸 양중진(50·사법연수원 29기)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검사는 6일 본보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양 부장검사는 최근 법률가의 관점에서 '삼국지(三國志)'를 재해석한 책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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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부장검사는 2016년 법무부 법질서선진화과장(현 보호정책과장)으로 근무하며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더 쉽게 법을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갖게 됐다. 해답은 책에 있었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읽는 콘텐츠인 삼국지를 소재로 법 이야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대학 때 형법 교과서를 읽고 한때 '이 길이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한국말인데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었거든요. 어느 정도 법률지식이 쌓인 다음에서야 법학 교과서가 체계적인 것을 알게됐지만, 처음 읽는 사람에게는 절망적인 언어였습니다. 당시를 떠올리며 사람들이 법률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삼국지' 소재로 법 이야기

도원결의 등 43개 에피소드

 

양 부장검사는 신문 등에 연재했던 글을 바탕으로 삼국지의 첫 시작인 '도원결의'부터 제갈공명이 죽음을 맞이한 '오장원의 가을'까지 총 43개 에피소드를 현대 우리나라 법률로 재해석했다. △유비의 '삼고초려(三顧草廬)'가 스토킹(Stalking)에 해당할 수도 있을까 △조조가 자신을 독살하려한 길평에게 혹독한 고문으로 얻은 자백이 법정에서 증거로 쓰일 수 있을까 등등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된 현대의 관련 판례는 재미와 함께 리걸마인드에 눈뜨게 해준다. 알기 쉬운 말로 거침없이 풀어내는 필력에 그의 내공이 느껴진다. 양 부장검사는 본보 대표칼럼 가운데 하나인 '월요법창' 필진으로 활약했다.

 

양 부장검사는 검찰 내 농구동호회 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스포츠에도 일가견이있다. 그는 '스포츠'를 주제로한 다음 책 '검사의 스포츠'도 준비중이다.

 

현재 우리의 법률로 재해석

판례도 곁들여 흥미 '배가'

'검사의 스포츠'도 준비 중

 

"대학시절 꿈이 신춘문예에 당선돼 시인으로 등단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단 공부를 해서 사법시험에 합격하면 하고 싶은 걸 더 많이 하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시는 아니지만 이번 책 출간으로 그 꿈을 어느 정도 이룬 것 같아 기분은 좋습니다. 제가 글을 써서 꿈을 이뤘듯 세상속 모든 분들도 가슴 속 꿈을 가지고 그걸 이루면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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