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대검찰청

김강욱 대전고검장 '용퇴'… 검사장 인사 앞당겨지나

143879.jpg

김강욱(60·사법연수원 19기) 대전고검장이 하반기 검찰 정기 인사를 앞두고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는 이달 하순께 이뤄질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지만, 시기가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김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 전산망인 '이프로스(e-Pros)'에 남긴 사직 인사에서 "저는 오늘 제 청춘의 전부를 쏟아부은 정든 검찰을 떠나기로 했다"며 "제 능력에 비해 과분한 직책을 부여받기도 했고 혼자서는 도저히 해낼 수 없는 막중한 임무를 담당하기도 했지만 그때마다 선후배, 동료, 직원들의 가르침과 헌신적 노력, 가족들의 말없는 희생 덕분에 무난히 소임을 수행할 수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검사가 된 첫 해인 1990년 여름, 우연한 일을 계기로 조그만 쪽지에 '내 사건의 관계자들이 얼마나 힘들어 하는지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된다'는 글을 적게됐다"며 "이것을 지갑에 넣고 28년 동안 지니고 다녔다. 한 순간의 상념을 적은 것이어서 세련된 글귀는 아니지만, 제가 검사로 근무하는 동안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그간의 소회를 밝혔다.


김 고검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강도 높은 개혁 요구 앞에 놓인 현 검찰 상황에 대한 조언도 남겼다.


그는 "검찰개혁과 관련한 정부안이 곧 발표된다고 하는데 검찰 구성원들에게 그 내용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며 "바라건대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근시안적이고 감성적인 판단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가장 바람직한 형사사법체계가 어떤 것인가를 논리와 이성에 터 잡아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결정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이어 "검찰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일치단결하여 위기를 극복해 온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의미를 되새기며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검찰 구성원들이 단합해야 검찰의 소임을 잘 해낼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경북 안동 출신인 김 고검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법대를 나와 '검찰 TK 인맥의 적자'로 불리기도 했다.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그는 1990년 부산동부지청 검사로 임관한 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대검찰청 중수2과장, 청와대 민정2비서관, 법무부 대변인, 안양지청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청주지검장, 의정부지검장 등을 지냈다.

카카오톡
  • 카카오톡
  • 미국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