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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아들에 "이젠 집에서 나가 독립해라" 소송 낸 부모

美법원 "부모의 아들 퇴거 권한 인정"

30대 캥거루족(族) 아들에 대한 부모의 퇴거요구 권한을 인정한 미국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고 씨엔엔(CNN) 방송이 2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캥거루족은 자립할 나이가 되었는데도 부모에게 경제적으로 기대어 사는 젊은이들을 뜻하는 용어다.


뉴욕주(州) 북부 카밀러스에 거주하는 마크 로톤도 부부의 아들 마이클(30)은 8년 전 직장을 잃고 부모의 집으로 돌아간 뒤 현재까지 부모에게 의지하며 한 집에서 함께 살았다. 

 

로톤도 부부는 최근 "30살이 됐으니 이제 부모 곁을 떠나 독립하라"고 요구했지만 아들이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응하지 않자 지난 7일(현지시각) 소송을 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부부는 지난 2월부터 "이사 비용 1100달러(약 120만원)를 주겠으니 한 달 안에 집을 나가라"는 내용의 편지를 5차례 보냈지만, 아들이 계속 집에 머무르면서 갈등이 깊어졌다. 

 

재판과정에서 부부는 "(아들이) 독립을 거부하면 강제로 쫓아낼 예정이며 (퇴거에) 저항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아들은 "독립할 준비가 되지 않아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기존 세입자를 퇴거 조치하려면 6개월의 사전 공지가 필요하다. (퇴거에 대한) 충분한 통보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맞섰다. 


뉴욕주 법원의 도널드 그린우드 판사는 "8년간 부모와 함께 산 점, 부모가 5차례에 걸쳐 독립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낸 점 등을 고려하면 충분한 사전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부모의 '아들 퇴거' 권한을 인정한다"고 판시했다. 아들은 재판 직후 현지 취재진에게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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