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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소식

트럼프 "수사당국이 변호사 비밀유지 특권 침해"

법무부·FBI 연일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자신의 개인 변호사를 압수수색한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이 '변호사 비밀유지 특권'을 위반했다는 비판을 연일 이어가고 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변호사 비밀유지 특권은 이제 과거의 일이 됐다"며 "모든 변호사가 위축되고 걱정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에게는 많은 변호사가 있고, 그들은 아마도 언제 전화기와 컴퓨터 등 사무실과 자택에 있는 모든 것들이 압수수색당할까 궁금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도 같은 날 뉴욕의 한 라디오채널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압수수색을 "이중 잣대이자 헌법제도의 와해"라고 규정하면서 법무부를 비롯한 수사당국을 비판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 당시 관련자들이 새벽에 자택을 수색당하거나 변호사가 비밀유지 특권을 침해받은 적은 없다"며 "편파적 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헌법 제도의 모든 개념이 와해하는 것을 보고 있다. 이것은 매우 심각하고 모든 미국인에게 매우 위협적인 일"이라며 "이것이 우리에게 권리장전이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FBI와 연방검찰 수사관들이 지난 9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11일 보도했다. FBI는 2016년 미국 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공개돼 파문을 일으켰던 미 연예매체 '액세스 할리우드 녹음파일'에 관한 기록을 찾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녹음파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05년 한 방송 녹화장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방송 진행자 빌리 부시와 나눈 외설적인 대화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NYT는 FBI가 코언이 미국 대선 기간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줄 만한 정보를 감추려고 했는지에 관한 증거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언이 해당 녹음파일과 관련해 무슨 역할을 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FBI가 관련 자료를 찾는 것은 그를 겨냥한 수사의 새로운 국면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 측이 이번 압수수색을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생활을 캐려는 시도로 규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수사당국은 지난해 2월부터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 내통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중이다. 지난해 7월 임명된 뮬러 특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이자 최측근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을 조사한 데 이어 지난해 10월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 등 트럼프 캠프 출신 인사 3명을 돈세탁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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