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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법조회고록

[나의법조회고록] 김일두 변호사 ③ 육영수 여사 저격사건(下)

김일두 변호사 제3180호

 文世光의 자백을 받아내는 데는 수사진 외 통역관의 공로도 무척 커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돼 74년12월20일 서울구치소서 교수형 집행
 집행전 文世光 "조총련에 속은 바보"였다며 눈물… 妻 재혼토록 유언



文으로부터 범행일체를 자백받는데는 鄭 검사의 뛰어난 수사력뿐만 아니라 수사 통역을 맡은 조윤제 통역관의 공로 또한 적지 아니하였다.

통역을 맡은 조씨는 한미행정 사무를 담당하는 직원이었지만 영어는 물론이고 일본어, 중국어 할 것 없이 능통하여 그 당시는 검사들 전체가 필요로하는 서울지검의 보배였다고 생각된다.

이렇게 하여 법원은 10월19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내란목적 살인·반공법·국가보안법·출입국관리법·총포화약류단속법·특수절도죄 등을 적용해 文世光에게 사형선고를 했다.

그때 공소유지담당은 鄭致根 부장검사, 鄭京植 검사, 金榮秀 검사였고 金 검사가 역사에 남을 명논고문을 만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文은 조금이라도 생명을 연장받으려는 의도였는지 서울고법과 대법원까지 3심을 다 거친 다음 사형이 확정되어 8.15 저격사건이 발생한 1974년 그해 12월20일 오전7시30분 서울구치소에서 교수형으로 사형이 집행됐다.

덧붙여 당시 文에 대한 수사가 잘못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은 그 유언속에서 잘 알 수 있기 때문에 여기에 文이 사형집행때 최후진술한 것을 일부 게재한다.

집행관:"최후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이야기하시오."

문세광:"그렇다면 지금으로부터 사형을 집행하는 것입니까?"

집행관:"그렇습니다."(낮은 목소리로)

문세광:(울음소리) "나는 바보였습니다. 참으로 박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에 대해서는 미안하기 짝이 없습니다. 재일교포로서 무엇하나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대통령에게 깊이 사과드립니다. 대통령에게 총을 겨냥해서 잘못했습니다.

나는 일본에서 조총련놈들에게 속았습니다. 내가 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그리됐습니다. 참으로 대통령에게 미안합니다. 육 여사와 죽은 사람곁에서 같이 살고 싶습니다.

나의 처에게 말을 전해주십시오. 아직까지 젊은 나이이므로 재혼하여 제2의 인생을 걸어가도록 말씀해 주십시오. 장남은 2살이므로 형님 부부가 맡도록 전해주시오. 그리고 처는 제2의 인생을 걸어 가도록 말씀해 주시오. 대통령에게 미안합니다. 한국의 실정을 몰라서 바보였습니다. 어머니는 재혼했기 때문에 어머니대로 인생을 걷도록 말씀해 주시오. 형제들에게는 참으로 미안하다고 말씀해 주시오. (울음소리) 처에게는 나쁜짓을 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국민에게 미안합니다. 나는 속았습니다. 미운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내가 만약에 한국에서 자랐다면 조총련에게 속을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사형을 당하여도 할 수 없습니다. 나의 처에게는 제2의 인생을 걷도록 말씀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아들과 처 사진을 보여주십시오. 처에게는 될 수 있으면 육 여사 묘소를 참배하도록 말씀해 주세요"

집행관:"처와 자식사진은 어디에 있습니까?"

문세광: "재판소에 있습니다"

목사설교 및 기도
사형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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