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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통신원] 미국 법률시장 취업도 ‘좁은 문’

문종숙 해외통신원 (미국 변호사, LimNexus LLP)

리걸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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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법률시장만큼이나 미국 법률시장의 취업문도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내 가장 큰 법률시장이라 평가되는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변호사 시험을 합격하여 법률시장에 새로이 발을 내딛는 변호사는 연간 각각 8000~1만여명, 5000~6000여명에 이르나 취업은 일반 대졸자들과 마찬가지로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미 변호사협회(ABA) 자료(The Latest Law School Employment Data)에 따르면 로스쿨을 졸업한 사람 가운데 10개월 이내에 취업(long-term, full time legal jobs)한 졸업자는 59.2%에 불과하며, 대형 로펌이나 정부기관, 개인 변호사사무실 등에서 일자리를 찾지 못한 졸업생들이 변호사 자격증이 필요 없는 분야에 지원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10개월 이내 취업률이 53.8%로 최저점을 찍은 2011년과 비교할 때 취업률 자체는 매해 평균 1.35%씩 소폭 증가하고 있으나 이는 일자리 증가에 기인한 것이 아닌 로스쿨 졸업생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서, 실제 초임 변호사를 요구하는 일자리 숫자 자체는 2만3993개로 전년도 2만6248개에 비해 8.6% 감소하였다. 참고로 같은 기간 로스쿨 졸업생은 4만3832명에서 3만9817명으로 9.2% 감소하였다. 이와 같은 추세를 반영하여 미 연방 고용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은 2022년까지 7만4800명의 신규 변호사가 법률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을 4만3800명으로 41% 축소하여 수정 발표하였다.

 

미국 법무법인 림넥서스 (LimNexus LLP)의 소송파트너이자 전 연방검사(Former Assistant United States Attorney)인 피오 김(Pio Lim) 변호사는 “과거 미 법조계가 호황이었을 때는 Tier 1의 로스쿨의 경우 로스쿨 졸업과 동시에 10만불 이상의 연봉을 받는 경우가 흔했지만 지금은 Top 로스쿨을 나오더라도 취업이 보장되지 않게 되었다”며 “민간영역에서 직장을 구하기 어려워진 만큼 주정부나 연방정부 취업 희망자도 늘어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national security)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연방 공무원에 대한 신규고용을 중단(freezing hiring of federal employees)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연방행정부에서 변호사 자격이 요구되는 자리에 취업하는 것은 매우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UCLA 로스쿨의 LL.M.과정과 S.J.D 과정의 담당 지도교수인 라라 스템플 교수도 “현 미국 법률시장은 (정식 법학학위인) JD과정을 졸업하더라도 취업이 어렵기 때문에 LL.M. 학위만으로는 미국 내 취업이 많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UCLA를 포함한 많은 로스쿨에서 LL.M. 학생 중 성적이 우수한 일부에 대해서만 JD 과정으로 편입을 허용하는 것도 이러한 현실을 고려한 정책”이라고 언급했다. 

 

 
현지 언론사인 블룸버르그(Bloomberg)는 500명 이상의 변호사를 보유하고 있는 빅로펌의 경우 신규 채용의 3분의 2 이상이 Top 20 이내의 로스쿨 졸업자(참고로 ABA 인증 로스쿨은 209개이다)로 채워지고 있으며, 전체 신규채용의 3분의 2는 자신이 졸업한 로스쿨이 소재한 주(state)에서 이루어진다고 소개하며 로스쿨 진학 시부터 어떤 주에서 취업할 것인지 고민하고 로스쿨을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연방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가장 많은 고용이 이루어지는 주는 캘리포니아주(7만2790명), 뉴욕주(7만2100명), 플로리다주(4만6770명), 텍사스주(4만1000명), DC(3만0690명)순이며,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주는 DC{$83.88(평균시급), $17만4480(평균연봉)}, 캘리포니아주($78.37, $16만3020), 뉴욕주($74.55, $15만5050), 매사츄세스주($73.55, $15만2990), 델라웨어주($73.24, $15만2330),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대도시권은 산호세-산타클라라(캘리포니아주- $98.08, $20만4010), 브릿지포트-스탬포드-노워크(코네티컷주- $87.43, $18만1860), 샌프란시스코-레드우드시티(캘리포니아주- $85.63, $17만8110), 로스앤젤레스-롱비치-글렌데일 (캘리포니아주- $83.22, $17만3100), 뉴욕시-저지시티 (뉴욕주, 뉴저지주- $80.76, $16만7990) 순으로 조사됐다(다만, 초임 시급 및 연봉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미국 전체적으로는 평균시급(Mean hourly wage)은 $65.51, 중위시급(Median hourly wage)은 $55.69로 나타났으며, 이 조사에는 1인 사무실 개업변호사(self-employed lawyer)는 포함되지 않은 것을 고려할 때 실제 시급은 이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로스쿨 졸업 후에도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직장을 구하더라도 기대 이하의 연봉을 받는 경우가 많아 로스쿨 졸업생의 평균 학자금 대출채무는 늘어나고만 있다. 2010년 로스쿨 졸업생의 1인당 평균 학자금 대출 평균채무는 9만5000달러 정도였으나, 2014년에는 11만2000달러로 20% 가까이 증가하였다. 참고로 로스쿨이 아닌 일반 4년제 학위 졸업생의 학자금 대출 규모의 평균은 2014~2015년 기준 약 3만달러 수준(칼리지보드 발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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